토마스 바일레

 

코리안 묵주

 

오랜 예술가 생활을 거치면서, 바일레는 연속적인 표면 패턴을 반복적으로 다루었으며 기계의 내면의 삶을 이야기해왔다. 젊은 시절 여행했던 중국과 한국에서 큰 영향을 받은 베일은 아시아의 규격화된 모듈 생산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서구 예술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은 연속성의 기적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증명한다.

 

오늘날 연속성 개념은 주로 공업 생산과 연관이 되지만, 사실 그것은 특별히 근대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수예나 날염기법 같은 전통 공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속성을 만들어내는 반복적 움직임은 제의와 종교의식에서도 발견된다. (예: 가톨릭의 묵주 기도나 불교의 만다라화)

 

베일의 작품에 따르면, 연속성의 두 가지 측면 – 끝없이 반복되는 장식과 반복을 통한 정화 – 을 따로 떼어 얘기할 수 없다. 비가 올 때 차 안에 앉아 있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앞 유리창의 와이퍼가 내는 단조로운 소리와 단조로운 움직임에 익숙할 것이다. 소리와 움직임은 같이 어울려 차 안의 세계를 바깥 세계와 단절시킨다. ‘’배움의 정원”에 전시하는 작품에서 베일은 쌍용 액티언 자동차 와이퍼 연결부의 본래 기능을 덜어내어 그것의 명상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여전히 기계로 존재하지만, 와이퍼는 마치 지휘자가 된 듯 관람객의 속도를 정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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