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수 타카민

 

야마구치의 일본 신드롬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능은 일본에서 널리 퍼진 이슈가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통제와 이해를 넘어서는 힘에 대해 각기 다른 태도를 드러내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점진적인 위험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후쿠시마는 억압되거나 (그래서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귀환된다), 혹은 의식으로 환기된다 (그래서 지루함을, 심지어는 공격성을 야기한다).

 

작가는 연기자들에게 상점 주인, 사무원, 행인들과의 일상적인 상황에 참여하도록 했다. 천연덕스럽고도 단호한 태도로 연기자들은 식료품과 아쿠라리움 수족관의 방사능 수치 정보를 요구했다. 그 다음에 나타난 어색한 상황은 대단히 브레히트적인 방식으로 거의 텅 빈 무대로 옮겨져 재연되었고, 작가는 이를 촬영했다.

 

깊이 뿌리내린 일본인의 습관 (엄청난 예의바름과 내향적 태도, 과도한 집요함의 이상한 구성)이 어우러진 연기의 연극적 특성은 방사능이 얼마나 문화에 스며들었는지를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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