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니콜라이

 

사마니: 중요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몇 개의 프로포절

 

<사마니>는 장대 위아래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다. 그것은 컴퓨터로 작동되기 때문에 자체의 축에 따라 회전하며 속도를 조정하거나 멈추기도 한다. 이 설치 작품은 전체 공간을 빛과 그림자의 불안정한 패턴으로 변형한다. <사마니>는 단순한 시각장치만은 아니다. 자동 장치의 소리는 비록 겉보기에는 체계적이지만, 조명의 불안함, 심지어 그 몽롱함, 의문을 강조한다. <사마니>의 부제는 이 작품을 “몇몇 중요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한 제안”이라 칭하지만, 그 질문들의 성격에 관해서는 어떤 암시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 모호함을 극복할 방법은 없을 것 같다. 미술 작품들은 어떤 ‘분명한’ 형식 언어를 알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문제들 (비평적 예술의 낡은 정형)을 단순 제기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그것들에 답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존경할만한 야망처럼 보인다. 그 일은 다름 아닌 새로운 고전주의를 요구한다.

 

<내면의 음성>은 인체를 도구로 전환하는 사운드 예술작품이다. 가수들, 즉 참여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은 오랜 시간 동안 공연한다. 이들의 노래는 로버트 슈만의 피아노곡 <유머레스크, 작품번호20번>에서 왼손 연주 보표와 오른손 연주 보표 사이에 삽입했던 일련의 음계를 따른다. 슈만이 <내면의 음성>으로 명명한 바 있는 이 중간 보표의 지위는 불확실하다.

 

장-뤽 낭시는 니콜라이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이 곡은 무반주 피아노곡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이 중간보표는 부를 수 없는 것이다. 연주자는 상상컨대 허밍으로 부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본인 역할은 아니다. 대신 중간 보표는 마음 속으로 소리 없이 곡조를 부르도록 유도한다. 아니면 연주하거나 부를 수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것이 자신 앞에서 펼쳐짐을 지켜보게 한다. 음악의 내면, 가장 깊은 내밀함이 양손 사이에서 연주된다.” [“울라프 니콜라이의 <내면의 음성>, 연주를 위한 지시로서의 기호,” SBKM/De Vleeshal 편집, 암스테르담: Middelburg in collaboration with Roma Publications, 2010, pp.9-10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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