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라 고다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

 

인도의 예술가 쉴라 고다는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설치 작품에서 회화와 조각, 일상적 재료의 기능적 사용과 그것의 추상화된 의미 사이의 겹침을 탐색한다.

 

회화와 조각의 조화로운 통합이 과거의 것이라면 (바로크 교회와 불교 사원을 생각해보라), 동시대 미술은 예술의 실존에 대한 궁극적 보증이 없다는 도전에 응해야만 한다. 미술이 생존하도록 허락된 장소인 미술관은 하나의 덫이다. 즉, 미술관은 모든 것을 위해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예술의 능력을, 총체적 아젠다의 예술을 배신한다.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는 버려진 재료, 나무 기둥, 창문틀, 문, 탁자, 그리고 지역 건축물에서 나온 다른 파편들을 조립한다. 이러한 파편들을 어느 정도 서로 상응시키기 위하여, 작가는 사용된 오브제 일부에 몇 가지 강렬한 색(전형적인 인도의 색채)을 입혔다.

 

공간적인 배치는 거꾸로 뒤집어진 탁자(그것의 다리는 눈에 쉽게 들어오는 형식이 된다), 천정에 매달려 있거나 바닥에 균형을 잡고 있는 빔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작품의 일반적 상태를 더욱 강화한다. 그러나 이 조각 작품의 핵심은 다양한 밀도로 설치 전체를 보완하는 나무 조각들이다. 그 나무 조각들은 차라리 무정형의 덩어리가 되어 바닥 공간이나 탁자의 일부분, 그리고 코끼리를 가릴 수도 있다. 작은 그룹인데다 단일한 형상들에 불과하지만, 그것들은 로댕의 <칼레의 시민>이나 자코메티의 실존주의를 희미하게나마 떠올리게하는 파토스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의 다양한 요소들이 공유하는 것은 불안정성 상태이다.

 

이 불안정성은 나무조각들에도 스며들어 있다. 의인화의 특징 (제의적 사물로서 그 작은 나무 조각들은 보통 사람들을 대신한다)을 분명히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 조각들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특징들을 가리는 거친 방식으로 대량 제작되었다.

 

“배움의 정원”에서, 이 설치 작품은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 말하려는 동시대 예술의 요구와 미술관의 밀폐 공간 사이의 간극을 연결할 다리를 놓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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