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카인

 

우리는 이것을 작업이라고 부른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3D 사진처럼 바닥에 놓인 카인의 작품은, 노동의 물질적 자취를 지니고 있다. 배움위원들 (배움 위원회는 “배움의 정원” 에서 협업을 한 한국 시민들, 작가, 예술감독의 모임이다)과 함께 작업하면서, 작가는 이들에게 직장에서 보내는 일과 활동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카인은 몸이 거의 부재하는 현대의 작업 과정(예를 들면, 서비스 산업)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몸의 자국을 기록하기 위한 용도로 젖은 찰흙 타일이 바닥에 깔린다. 이 불안정한 단계 위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움직임을 기억하고 보여준다. 이 타일들을 굽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금이 생기기도 했다. 이는 어느 참가자가 말한 것처럼, 작업 과정의 예측할 수 없는 성격에 대한 뚜렷한 비유가 된다.

 

작가는 몇 개의 진흙으로 만든 공과 파이프를 유약 바른 타일에 추가했다. 미니멀주의자 레퍼토리의 정설로부터 나오는 일군의 형태들이 제시된다. 하지만 카인의 야심은 그의 작품에 대한 박물관학적 서사를 만드는 것에 있지 않다. 오히려 몸의 존재와 노동의 물질성과의 본래의 연관을 모더니스트적 형태로 되찾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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