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셋

 

부산과 양곤의 손들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모우 셋은 양곤(미얀마)과 부산(한국) 의 다양한 사람들의 손놀림을 담았다. 우리는 주로 일상적인 행위를 하느라 바쁜 손을 보게 된다.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아줌마는 장어 껍질을 벗기고, 남자들은 장기를 두고, 불안한 손가락은 나무 둥치 껍질을 두드리고 있다. 비디오는 몸에 밴 거의 자율적인 움직임의 특성을 강조한다. 손은 주인의 마음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진행중인 행위에 필수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모우 셋의 작품을 보면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들 중의 하나와 가장 성공적인 경제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손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를 아시아를 가로질러 비교하게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손놀림이 어떤 주어진 문화의 내적 기능에 핵심적인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손놀림이 어느 정도는 손이 만지고 놓아두는 물건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대답은 ‘그렇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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