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엘렌 캐롤

 

N° 18

 

“한국 집은 뭐지?”라는 질문이 시작 단계에서 적어도 캐롤의 의문사항이었다. 이 질문은 물론 한국 환경을 지배하는 이름 없는 건축업자가 지은 건축물에 의해서 유발되었다. 순응성이라는 이상에 대한 문화의 피상적 집착과 군사적으로 강요된 근대적 표준화의 실행을 암시하는 고층 복합공간의 구체화가 그것이다. 부산에서 그 상황은 더욱 기묘하다. 한국전쟁 동안 부산은 피난민들의 쉼터였고, 그들의 판자촌은 적절한 주거지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었다.

 

<N.18>은 피난민들을 수용했던 제1세대 아파트 빌딩이다. 아파트는 항구에 가까운 부산의 오래된(“근대”만큼 오래되었다) 인구 밀집지역 중 한 곳으로, 동구 좌천동에 위치한다. 캐롤은 이 빌딩을 가지고 작업을 했고, 그녀 스스로 말하듯, 건축 행위를 수행했다. 아파트를 얻기 위해서는 집주인과 부산비엔날레 사무국이 계약을 맺어야 했다. 한국에는 그러한 계약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형식이 있는데, 임대 시작 시점에 전세금이 일시불로 지불된다. 이 금액은 계약 만료 후에 임차인에게 다시 반환된다. 계약 이후, 캐롤은 한 구조물을 생각해냈다. 프로젝트를 위해 조립된 것인데, 아파트에 직접 삽입될 수 있었고 4평(1평은 3.3 제곱미터)의 공간이고 벽에 닿지 않는다. 이 구조물은 캐롤 작품의 개념축으로서, 다음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1) 구조물은 빌딩에 속해서 일상생활에 어우러진다.

2) 세련된 지붕들을 대하는 바깥 조망을 통해 도시 환경과 연결된다. 이 지붕은 스티로폼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 GAIA 흙을 사용한다(스티로폼 역시 건축적 삽입물의 주재료이다).

3) 좌천동에서 벌어지는 모든 공식적, 비공식적 활동은 미술관(또는 해당 전시공간)과 인터넷으로 방송된다.

미술관 내 설치는 부피연구 모형과 전세 기능을 보여주는 아파트 모형뿐만 아니라 카테고리 세트도 포함한다. 카테고리는 “종교와 철학”, “부산” “삶과 스타일, 식사와 음식” 같은 종류인데, <18호>에 대한 서로 다른 경험의 층들을 기록하고 명확히 표명하기 위함이다.

캐롤의 작업은 뭔가를 알아내기 위한 수단이 되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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