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응(& 가반 블라우)

 

적과 흑

 

“배움의 정원”을 위한 로이스 응의 작품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식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마다가스카르 농경지의 절반이 한국 재벌 대우에 임대되어 야기된 2008년 마다가스카르 쿠데타, 2011년 한국 유조선 납치사건과 관련하여 부산에서 무기 징역형을 살고 있는 5 명의 소말리아 해적, 혹은 미술관 건너편에 있는 벡스코에서 열린 제 4차 원조효과 고위급 회담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둘의 관계는 매우 인상깊다. 이 둘은 아시아의 성장과 아프리카의 부채라는 관계를 낳는, 완벽하게 서로 대칭되는 체재로 연결된다. 이에 작가는 대안적인 시나리오를 생각해낸다. 바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전통과 문화를 결합하는 방법을 모색하여 양 대륙이 서로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아프리카-아시아 소형 국가를 건설할 것이다. 개념적 공간이기는 하지만, 이 미니 국가는 적절하게 물리적인 모습으로 전시장에 보여진다. 목재 스탠드는 마치 플랫폼같고 좌초된 배의 뼈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아마도 18세기 북아프리카 해안에서 바르바리 해적들이 건설한 해적 유토피아일 것이다.

 

미니국가를 이룰 또 하나의 구성요소로는 건국기념식이 있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들은 국기와 건국 설화를 만든다. 즉 국가를 작곡하고, 헌법을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 건국기념식은 2012년 11월 연극으로 거행된다.

 

 

<